와인과 수입 맥주에 치여 우리 전통주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 관광객이 찾는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전통주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위기 좋은 특급호텔에서 먹는 한잔의 술.
맑고 깨끗한 색깔에 건배할 때도 청아한 소리가 납니다.
이 술은 와인이 아닌 바로 전통주.
<오늘 주문하신 문배주 명작 올려 드리겠습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도수가 높은 전통주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란 / 롯데호텔 무궁화 전통주 소믈리에
- "지난해 트렌드는 도수가 낮고 마시기 쉬운 막걸리가 유행했는데 올해는 중국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도수가 높고 맑은 전통주를 찾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FTA 체결로 가격이 낮아진 수입 주류에 밀려 막걸리 등 전통주가 점점 외면받는 것도 현실입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올 상반기 수입 맥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2%, 와인은 11.1% 매출이 증가했지만, 막걸리 매출은 11%나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그러자 주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국세청이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직접 나섰습니다.
국세청은 먼저 외국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특급호텔에 전통주를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따라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서울시내 대부분 특급호텔에서 이처럼 전통주가 판매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