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역사를 지닌 세계최대의 불교국가 미얀마.
지난해부터 조금씩 문을 열기 시작한, 아직은 낯설기만 한 나라인데요.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미얀마를 안보람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60톤이 넘는 황금으로 만들어져 밤이면 더욱 빛나는 불탑.
소원은 저마다 다르지만 간절함은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폴폴 나는 바간의 재래시장에 가면 어릴 적 추억이 절로 떠오릅니다.
▶ 인터뷰 : 신영숙 / 서울 청량리
- "우리 옛날 어릴 때, 초등학교 다닐 때 생각이 나요, 엄마 따라 시장 다니고 그럴 때."
시장에서 조금만 빠져나오면 수천 개의 탑이 이루는 장관을 마주하게 됩니다.
차로 한 시간을 달려 산속을 지나면 버다웅족과 인타족 등 소수민족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바다만큼 넓은 인레호수에서는 아직도 인타족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한 발로 노를 저으며 낚시를 하고, 물 위에 밭을 띄워 농사를 짓는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버다웅족은 여전히, 어깨가 짓눌려 목이 길어질 정도로 무거운 링을 차고 살아갑니다.
▶ 인터뷰 : 무 팡 / 버다웅 족
-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할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길게 하면 할수록 미인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아기 때부터 해왔습니다."
화려한 불탑 속에 순수함을 간직한 나라 미얀마.
오랜 기간 군부 독재로 베일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마음의 거리가 한발 가까워졌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