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변호사 비용이나 세무사 비용을 카드로 결제해본 분, 많지 않을 겁니다.
수수료를 물지 않으려는 데다 세금 탈루를 위해 카드 결제를 회피하기 때문인데요.
이혁준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2년째 음식점을 운영해 온 양 모 씨.
세금 신고를 할 때 세무사에게 맡겨왔지만, 세무 처리 비용을 카드로 결제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음식점 주인 (음성변조)
- "세무사가 세금계산서는 발행해주는데 카드 결제도 좀 받아주면 저희가 편리하죠."
세무사가 수수료 부담 등의 이유로 카드 결제를 회피한 겁니다.
세무사뿐 아니라 변호사와 변리사도 마찬가집니다.
도소매, 문화·오락서비스업의 카드 결제 비중이 50%를 넘는 것과는 달리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사업서비스업은 14%만이 카드 결제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영업자나 법인엔 세금계산서라도 발행해주지만, 개인을 대상으론 현금영수증조차 발행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입니다.
세금 탈루의 소지가 다분합니다.
▶ 인터뷰 : 박성업 / 여신금융협회 부장
- "변호사와 변리사, 세무사와 같은 고소득 자영업종의 카드 결제율을 높이면 세
의뢰인 역시 약자라는 이유로 카드 결제나 현금영수증을 강하게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
세무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