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다 보니 '주택은 손도 안 댄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 물량뿐만 아니라 실제 입주물량도 크게 줄었는데요.
문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서민들의 전세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옥수동의 한 아파트.
이삿짐을 나르는 손이 분주합니다.
예기치 못한 폭설에 고생도 했지만 새집에 들어갈 생각에 설렙니다.
▶ 인터뷰 : 김복지 / 입주자
- "(눈이 많이 와서)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새로 이사하니까 새로운 기분에 특별한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분양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현장에서는 벌써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준 / 이삿짐센터
- "작년 11월부터 12월 1월까지 일감이 한 50%는 떨어졌습니다, 재작년에 비해서."
실제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1년보다 30% 정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지난해 분양도 20% 가까이 감소했는데 최근 두달새는 중대형 주택업체의 분양이 아예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분양예정물량이 다소 늘더라도 실제 실공급효과는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전·월세 시장의 공급물량 부족이나 임차시장의 고질적인 가격 상승요인으로…."
결국, 공급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앞으로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