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다 보니 대형건설사들조차 부도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업계 13위 쌍용건설마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가운데 대기업 계열 건설사들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건설이 워크아웃 졸업 9년 만에 또다시 위기에 빠졌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를 대폭 할인한 게 4천억 원이 넘는 손실로 돌아온 겁니다.
▶ 인터뷰(☎) : 쌍용건설 관계자
- "미분양 3천 가구를 약 180가구로 축소하고 민간 PF 보증 1조 2천억 원을 5천억 원대로 축소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쌓은 손실 때문에…."
쌍용건설은 가진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센즈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아왔지만 결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 무릎을 꿇은 겁니다.
쌍용건설이 짓던 아파트의 입주나 분양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1,400여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는 물론, 건설업계를 흔들어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시공능력 100위 안에 포함된 건설사 중 21곳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20위권 내 대기업 계열 건설사들 역시 대규모 인원감축 등의 소
▶ 인터뷰 : 최성호 / 대한건설협회 실장
-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표시돼야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이런 정책들이 단발성이 아닌 동시에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근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켜야만 위기에 빠진 건설업계를 살려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