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화장품은 뭘까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 한국산 화장품이라고 합니다.
한국산 화장품이 또 다른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시내 한 면세점입니다.
매장마다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지난해 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일본인이 대부분이었고, 화장품과 패션잡화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화장품 중에서는 한국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한국 브랜드가 휩쓸었고, 샤넬이나 랑콤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차홍웨이 / 중국인 관광객
- "다른 나라 제품도 사용해봤지만, 한국 제품이 아시아 사람들의 피부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코위·프랭키 / 홍콩 관광객
- "한국드라마, 광고를 보니까 한국 제품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지난해 국산품 매출 증가율은 수입품의 2배, 국산 화장품은 수입 화장품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롯데면세점 부점장
- "과거에는 수입 명품의 매출이 훨씬 높았던 반면 최근 한류에 힘입어 외국 관광객들의 국산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직 패션 잡화부문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많지만, 아이돌 가수들이 착용해 유명해진 국내 패션 브랜드가 매출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 면세점의 한 해 매출액은 5조 원.
한류를 타고 면세점이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