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던 오피스텔 시장은 요즘 분위기가 영 좋지 않습니다.
공급 물량은 포화 상태고 지난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의 혜택도 받지 못해 앞날이 밝지 않아 보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역 인근에 들어설 오피스텔 견본주택의 1년 전 분양 당시 모습입니다.
원룸형 분양 가격이 2억 원이 넘을 정도로 높았는데도,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는 부동산이라는 평판을 얻으면서 2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은 기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 인터뷰 : 강남역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중간에 팔겠다는 분들이 꽤 있어요. 팔아만 달라고…."
이런 일이 발생한 건 건설사들이 단기간에 오피스텔 공급을 쏟아냈기 때문.
서울의 경우 분양 물량이 3년 만에 14배나 증가하는 등 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화된 것입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꾸준히 하락해, 지난 2007년 6.5%에서 최근 5.5%까지 내려갔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게다가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주거 시설이 아니어서 양도세나 취득세 감면 등 이번 부동산 대책의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 부동산 정책인 행복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는 것도 부담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센터장
- "(임대주택 등) 대체재 공급도 많아지는 상황이어서 공실 위험이나 임대료 (낮추기) 경쟁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사들은 미분양 오피스텔을 팔기 위해 임대수익 보장과 가격 할인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오피스텔에 봄바람이 불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