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자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물러난 데 이어, 금융권에 포진한 MB 정부 핵심 인사들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려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이명박 전 대통령 인맥으로 꼽혀온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가 조기에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원래 임기는 내년 3월까지.
하지만, 지난 4일 강만수 전 산은지주 회장이 물러나면서 강한 사퇴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이달 말 감사원의 우리금융 감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우리금융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언제 (사퇴)할까 마음에 고민하셨겠죠. 계속 (임기를) 완주하기가 쉬운 상황은 아니셨잖아요."
이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MB 정부 실세, 이른바 '4대 천황' 중 남은 멤버는 오는 7월 임기가 끝나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뿐입니다.
현 정부는 임기와 상관없이 수장을 교체하겠다는 입장.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장(인사청문회 당시)
-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전문성을 고려해 잔여임기가 있어도 교체 필요성이 있다면 교체를 건의하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번 주 임시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회장 공모 절차에 돌입합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