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그룹 창업주이자 조부인 고 이병철 회장의 생가가 있는 경남 의령을 깜짝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7일 의령군 정곡면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지난 5일 오전 11시 20분께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고 이병철 회장의 생가를 예고도 없이 방문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수행원 2명과 함께 생가 인근 공설운동장에 전용 헬기를 타고 도착해 25분 정도 생가를 둘러봤습니다.
이 부회장은 생가 주변에 대밭이 있었다거나 조경수가 바뀌었다는 등 이야기를 하며 어릴 때 생가를 찾은 기억을 떠올렸다고 전해졌습니다.
산불 감시 비상근무를 하다가 생가 방문에 동행한 노현석 의령군 정곡면장에게 '지역에 젊은 층이 많이 없지요?'라고 묻는 등 지역 사정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갑자기 생가를 방문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노현석 의령군 정곡면장은 "수행원들에게서 다른 데 볼일 보고 가는 길에 들렀다는 말을 들었을 뿐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창원에 있는
이 부회장의 방문을 두고 지역에서는 창업주의 생가가 있는데도 삼성 측에서 의령에 특별한 지원이나 관심을 표명하지 않는 데 대한 섭섭함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