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팔뚝만한 도마뱀이 산다면 시청자 여러분 믿으시겠습니까?
최근 공개된 사진 한 장으로 인해 화성 생명체 논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황량한 모래밭과 나뒹구는 바위들.
자세히 보니 동물처럼 생긴 물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곳은 지구가 아닌 미국항공우주국, 나사의 탐사로봇이 찍은 화성 표면입니다.
▶ 인터뷰
신용진/홍주희(대학생)
나무늘보 같이 생겼어요. 거미 모양 같기도 하고요. (이게 얼마 전 찍힌 화성표면 사진입니다.) 아….
이 사진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과학계는 일단 부정적입니다.
사진에 등장한 크기의 동물이라면 진화가 상당히 진전된 것인데, 화성에선 오랜 탐사에도 미생물 하나 발견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물은 근육과 뇌를 움직이는 데 많은 산소가 필요하지만, 화성 대기에는 그럴 만한 산소가 없습니다.
과거엔 사람 얼굴이나 피라미드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탐사위성에 찍히면서 문명의 흔적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결국 카메라 렌즈 문제 때문에 생겼던 착시현상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이명현 / 천문학 박사
- "(화성에서는) 생명체가 살았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짧은 시간 존재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럼에도, 화성에선 강물이 흘렀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까지 나오고 있어 생명체 논쟁은 쉽사리 사그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