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을 일삼아온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에 대해 미 국무부가 또다시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시모토는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에 대해 "지방관료일 뿐"이라며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 세계 지방관료 하나하나가 불쾌하고 비난받을 발언을 한다고 모두 대꾸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개 지방관료의 발언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며 망신을 준 것입니다.
앞서 젠 카시 대변인이 불쾌하다는 뜻을 밝인데 이어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비판한 셈입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하시모토는 다음달 중순 미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면담이 예정돼 있던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이 면담 불가 입장을 통보하자 내린 결정입니다.
오사카 시민단체가 하시모토의 미국 출장비 집행을 막는 청원을 낸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의 여성 의원들이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공동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여성 의원들은 일본 민주당 여성위원장을 만나 잘못된 발언에 함께 대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