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인데요,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를 예상한 발언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달 21일 검찰수사 개시 두 주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4만여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임직원들의 자부심에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지겠다"며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를 예상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로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자신의 비위로 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은 만큼 자신이 직접 책임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파장을 조금은 차단해보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CJ그룹 관계자
- "최근의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조직의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르려는 취지가 아닌가…."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등 사안이 중한 만큼 검찰 소환이 임박했음을 예감한 이재현 회장.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 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