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에 왜 이렇게 우리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까요?
'나비효과'처럼 국내증시를 강타한 '버냉키 쇼크'의 매커니즘을 강영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한 마디가 왜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걸까요.
자, 왜 그런지 따져보겠습니다.
미국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돈을 풀었는데, 최근 10개월간 시장에 푼 돈만 무려 850억 달러, 약 100조 원입니다.
막대하게 풀린 달러들은 고금리를 쫓아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으로 유입됐는데, 양적완화를 축소하면 돈은 다시 빠져나갑니다.
달러 공급을 줄이면 안전자산인 달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는 이치입니다.
특히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돈을 빼서 달러로 바꾸자 주식이 폭락했죠.
반면, 채권투자에서도 돈이 빠지자 채권금리가 폭등하고,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까지 오르게 됩니다.
결국, 우리 국민 호주머니 사정까지 '버냉키 쇼크'가 영향을 미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상황인데, 계속해서 정수정 기자가 투자 전략을 알려 드립니다.
[ 강영구 기자 / ilov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