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거리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초등학교 앞 식품 판매점을 '그린푸드존'으로 지정하고 관리하는데요.
이 그린푸드존에 불량식품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교가 끝나자 문구점으로 몰려가는 아이들.
군것질거리를 집어들고 나옵니다.
▶ 인터뷰 : 손동현 / 초등학교 3학년
- "새콤달콤하고 사이다 맛이 나서 좋아요."
200~300원이면 살 수 있다보니 습관적으로 사먹는 아이들이 많은데, 건강에는 치명적입니다.
소비자원이 '그린푸드존'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기호식품을 수거해 검사했더니 73%에서 타르색소가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관동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수 있고, 간 독성이나 위장관계질환, 주의력결핍행동장애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도 있고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허용 기준치조차 없습니다.
▶ 인터뷰 : 정대균 / 한국소비자원 과장
- "식품 제조사가 많은 양의 색소를 쓰더라도 관리하거나 제재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소비자원은 타르색소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그린푸드존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