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들, 이번 남북 실무회담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요.
하루라도 빨리 공장을 가보게 해달라는 바람뿐입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8시 30분 통일대교 남단.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실무회담 대표단 환송을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 "기쁜 소식 기다리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버스가 임진강을 건널 때까지 손을 흔들며, 개성공단 정상화의 간절한 기대감을 내보였습니다.
▶ 인터뷰 : 한재권 /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장
- "오늘 회담 결과가 좋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회담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선 장마철 시설점검이 당장 시급합니다. 그 의제라도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벌써 석 달째.
일부 기업은 손을 놓고만 있을 수 없어 임시 공장을 만들어 조금이나마 물건을 생산해내긴 하지만, 개성에 남겨둔 공장을 생각하면 애가 탑니다.
▶ 인터뷰 : 박남서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하루가 몇 년 같아요. 시설, 공장, 원부자재가 점점 썩어 못쓰게 되는데 잠이 오겠습니까. 최소한도로 기계의 심각한 것은 손 볼 기회와 시간을 주셨으면 합니다."
공단 가동 중단으로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등 관련기업 2백여 곳이 피해를 보고 있고, 손해 규모는 6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쳐가는 기업인들, 그래도 재개된 남북 실무회담 결과에 한줄기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