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이 사고 수습차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는데요.
아시아나 측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의 경고 때문에 기자회견을 취소하자 반발하는 취재진과 뒤엉켜 소동이 빚어진 겁니다.
하지만, 정작 미국 교통안전위는 조종사의 과실에 무게를 두는 듯한 조사내용을 언론에 쏟아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데버라 허스먼 / 미국 교통안전위원장
- "피로도, 질병, 약물복용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조종사들의 인적요소들도 조사할 것입니다."
급기야 우리 정부도 조종사 과실로 속단해서는 안된다며, 공동브리핑을 제안하는 등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최정호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미국 NTSB 의장이 발표한 내용을 가지고 조종사 과실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고 보고."
우리에게 불리한 조종사 과실로 사고 원인을 몰아간다는 건데, 양국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조종사 단체까지 미국 NTSB의 일방적인 조사 행태를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