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위기에 몰린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오늘 오전 절박한 마음을 안고 거리로 나와 다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외쳤는데요,
북측이 이 외침을 들었다는 듯 회담 제의에 응하고 나서며 입주기업들은 지옥과 천국을 오갔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11시.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와 근로자 500여 명이 우리나라 최북단 임진각에 모여 공단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학권 /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 "개성공단은 어떤 경우에도 중단없이 발전해가야 함을 선언한다."
5시간 후 북측은 우리 정부의 회담 제의에 열흘 만에 화답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북측의 화답을 전향적인 자세라고 평가하며 회담 성사 의지를 밝히자 입주기업들은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성현상 / 개성공단 비대위 피해대책위원장
- "지금 아주 감격스럽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적으로 저희들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양측에 당장 유지보수팀의 방북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한재권 / 개성공단 비대위 공동위원장
- "부식화되고 있는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를 위해 설비 보수팀이 즉시 방북해 정상가동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 바랍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입주기업들은 14일 회담을 마지막으로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간판을 뗄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