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이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원전 설비부품 납품과 관련한 금품 로비 대상으로 거론됐습니다.
정치권 인사는 물론 전 정권 핵심인사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또하나의 권력형 비리로 비화하는 건 아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중경 장관에게 로비하려고 돈을 받았다."
검찰은 이른바 '영포라인' 출신 원전 브로커 오희택 씨에게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전 부품을 납품하려면 회사에 유리한 사람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전무를 교체해야 한다"면서 한국정수공업 이 모 회장으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오 씨는 이 돈을 받아 로비 자금으로 쓰라며 국가정보원 출신 한국정수공업 고문 윤 모 씨에게 건넸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윤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고, 한국정수공업 이 회장 역시 "사실 무근"이라며 로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씨는 이미 이 회장으로부터 13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인물.
이 가운데 3억 원은 박영준 전 차관의 측근이자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 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현재 윤 모 씨가 최중경 전 장관에게 돈을 건넨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
최중경 전 장관은 2010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에 이어 2011년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으며,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