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문제가 된 제스트항공은 필리핀 저가항공사입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안전 문제로 운항이 금지돼 있는데, 결국 외국계 저가항공사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개가 넘는 항공사를 보유한 필리핀.
하지만, 안전관리와 관련해선 낙제점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국적항공사인 필리핀 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의 운항을 금지하고 있고, 미연방항공청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스트와 세부퍼시픽 등 2곳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고, 제대로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국제관례상 통보를 받는 것을 기대했는데, 이번에 통보가 없어서 갑작스럽게 해서 저희가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었죠."
외국계 저가항공사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월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 지사를 두지 않고 대행사 형태로만 운영하다 보니 보상이 쉽지 않은 겁니다.
외국계 저가항공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부실한 관리가 자칫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