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 내놓은 전·월세 대책은 넘치는 전세수요를 매매로 돌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에 따라 6억 원 이하 집을 사면 1%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59㎡ 전셋값이 5억 원에 달하는데도 사람들은 전세만 찾습니다.
▶ 인터뷰 : 배준영 / 서울 잠실동 중개업소
- "전세 수요 대기자들은 상당히 많은데, 물건 자체가 없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여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만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결국 대책을 내놨습니다.
전세 수요자들이 집을 사도록 유도하겠다는 건데, 연 1.5%의 초저금리로 집값의 70%, 최대 2억 원을 대출해주는 상품까지 내놓았습니다.
2%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셈입니다.
대신 집값이 오르면 일부를 은행에 돌려주는 구조인데, 연소득 7천만 원 아래인 사람이 6억·85㎡ 이하 생애 첫 집을 장만할 때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경제부총리
- "낮은 이자비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져 전세 수요의 매매수요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정부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올 연말까지 2만 3천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월세 소득공제 한도도 500만 원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