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양시멘트마저 법정관리 신청을 하자 동양증권 임직원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룹 경영진을 믿고 계열사 어음을 팔라더니 이제 와서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반기를 든 것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양증권 임원급 인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며, 100% 사실이니 걱정하지 말고 어음을 팔아달라고 적혀 있습니다.
본부장급 임원의 메시지는 한 술 더 뜹니다.
오너 일가에서 해결하라는 금융감독원장의 말은 명분을 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사전에 합의됐으니 한숨 돌리게 됐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면서 증권사 지점별로 계열사 어음 할당량까지 지정해 판매를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엔 주식회사 동양 등 3곳, 이튿날엔 설마 했던 동양시멘트와 네트워크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경영진 말만 믿고 수년간 거래해온 고객을 상대로 어음을 팔아온 직원들은 죽을 맛입니다.
▶ 인터뷰(☎) :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
- "솔직히 (동양)직원들도 피해자입니다. 주변에 있는 지인들, 친구들, 가족들, 본인 돈으로 다 사고 했거든요."
심지어 제주에서는 투자자로부터 압박을 받아오던 동양증권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결국
임직원은 법정관리 신청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고, 노조는 법원에 법정관리를 기각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그룹 총수의 꼼수 경영 논란마저 이는 가운데 과연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