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전국에서 임산부 배려 캠페인이 열리는데, 옆에서 담배 안 피우는 게 가장 큰 배려인 것 같습니다.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뇌가 작고, 기분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네덜란드의 한 메디컬센터가 임신 중 흡연 노출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흡연에 노출된 아이와 그렇지 않은 6~8살 아이 각각 110여 명.
그 결과 흡연에 노출됐던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뇌 크기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또,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우울과 불안 같은 기분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분을 관장하는 뇌의 상전두엽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작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평소 흡연을 하다 임신 사실을 알고 담배를 끊은 산모의 아이들에게는 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중 흡연 노출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신경정신약리학'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