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방안이 막판 타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셧다운' 사태에 대한 해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세계 주요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화당 전체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 앞에 나선 존 베이너 하원 의장.
아무런 조건 없이 6주간 정부 부채 한도를 임시 늘리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존 베이너 / 미국 하원의장
- "우리는 부채 한도를 일시적으로 늘릴 것을 대통령에게 제안하고, 기꺼이 협상장에 앉아 정부 셧다운 해결을 위한 생각들도 논의할 것입니다."
일단 디폴트 즉 국가 부도 위기부터 넘기자는데 뜻을 모은 겁니다.
국민적 비난 여론과 함께 국제기구와 외국 정부의 압박이 커지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라가르드 / IMF 총재
- "부채 한도를 올리는 데 실패하면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조건없는 단기 증액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힌 만큼 타결 가능성이 커진 상황.
세계 주요증시는 이에 대한 기대로 상승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2% 넘게 올랐고,
유럽의 주요 증시는 역시 사흘간의 하락세를 마치고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부채상한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건 그야말로 '미봉책'에 불과해 예산안과 부채상한을 둘러싼 논란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