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북한 핵 프로그램 중단에 대한 강력한 뜻을 모았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10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1시간 동안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중단에 대해 명확한 결의를 했으며, 이 목표와 관련해 어떤 이견도 없었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협상이 목표가 아니라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게 목표라며 단순히 협상만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또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케리 국무장관과의 환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완벽한 의견일치를 봤으며, 비핵화 협상을 위한 사전조치 필요성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지도자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은 채 경제지원을 바라고 있다는 데에 분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가 북핵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향후 북한이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