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의 성공 스토리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나이대도 비슷한 사람이 많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중국에서 `북경광순국제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40대 김정옥 대표는 조선족 출신 여류사업가로 세계한상대회 `영비즈니스 리더의 밤` 행사에만 벌써 4번째 참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영비즈니스 리더란 45세 이하의 젊은 한상을 말한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매년 주최해 올해 12회째를 맞은 `세계한상대회` 28일 전야제에는 세계 각지의 젊은 한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상대회에서의 짧은 만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2008년 동호회 형식으로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를 따로 만들어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고해정(43)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 회장은 이날 전야제 행사에 앞서 "이 자리는 무거운 자리가 아니다. 다같이 편하게 즐기며 어울려 주시길 바란다"며 "한상대회 전날 열리는 영비즈니스 리더의 밤 행사는 그 어떤 자리보다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무겁고 어두운 정장 차림보다 가벼운 캐주얼이나 트레이닝복을 입은 젊은 한상들이 많았다. 서로 자신의 테이블에만 앉아 있는 것이 아닌, 여러 테이블을 돌며 서로 편하게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에서 한국인 특유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동통신 모바일 솔루션 벤더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훈 DMC(Digital Music Creatives) 대표는 "나이대도 비슷하고 서로 비즈니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 처음 행사에 참가했는데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를 잘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전남 지역 중소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에 한껏 부풀었다. 김 대표는 "30일 모바일 통신 기기 부분에서 전남 지역 기업과 비즈니즈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모임이 아닌 실질적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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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테이블 별로 팀 구호 정하기 이벤트가 열렸다. 서로 언제 친해졌는지 손을 마주 잡거나 즉석에서 응원가를 만들며 팀 구호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테이블 별로 팀 구호를 외치면 모든 사람들이 행사장이 떠나갈 것처럼 크게 박수쳐주고 호응해 줘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베트남에서 이비스호텔(IBIS Hotel)을 운영하고 있는 이진 총재는 "이번에 벌써 4번째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서로 즐기면서 세계 각지 한상들의 성공 스토리와 노하우 등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일부터 국내기업과 한상들을 연결시켜 주는 네트워크 모임들이 많은데 거기에도 꼭 참가할 예정"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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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5시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가는 제12회 세계한상대회에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 및 멘토링 세션, 한상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업전시회,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 한상과 기업들을 연결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