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차 세계한상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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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이 모이는 한상대회에 한식을 코스요리로 제공하는 시도를 통해 한식세계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이번 광주 세계한상대회 오찬과 만찬 행사음식을 준비한 신말식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교수의 얘기다. 신 교수는 28일 "한상대회처럼 수천 명이 모이는 행사는 전통적인 한식 상차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예를 들어 떡갈비는 한식 세계화에 적합한 음식이지만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하는 3000명에게 제공하기 위해 미리 만들어 놓으면 음식이 식어버려 고유의 맛과 감촉을 잃어버리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떡갈비를 연잎에 싸서 제공하는 방법으로 연잎의 향도 배어나고 갈비의 촉촉함도 유지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 밥과 국, 반찬 등 음식이 한꺼번에 놓이는 `한상차림`이라는 한식의 특징도 살릴 수 있도록 칠절판을 제공해 밑반찬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담양 대나무를 이용한 `추성주`나 `나주곰탕`과 같은 지역적인 분위기가 나는 음식들이 메뉴에 들어간 것이 이번 한상대회 메뉴의 특징이다.
한식의 특징들을 고수하면서도 오랜 시
신 교수는 "광주에선 한상대회처럼 수천 명의 사람들을 상대로 한식을 제공하는 기회가 많지 않았고 지역 호텔에서도 한식 메뉴가 사라지는 추세라 요리사들도 조리 리허설을 갖는 등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