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길거리에서 싸우기보다는 블랙박스 동영상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시중에서 판매 중인 블랙박스 가운데, 3개 중 2개는 성능이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대구에서 발생한 미군의 음주 폭행 사건 현장입니다.
한밤중인데도 차량번호가 선명하게 찍혀, 범인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해 팔린 블랙박스가 150만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블랙박스의 성능이 제각각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블랙박스는 어둡다가 밝아지는 곳에서 또렷한 화면으로 돌아오기까지 한참이나 걸립니다.
심지어 4~5초가량 녹화가 끊기거나,
앵글 각도가 좁아 녹화 화면에 신호등, 정지선 등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31개 제품의 품질을 분석한 결과, 68%인 21개가 KS 기준 미달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조경록 / 한국소비자원 기계전기팀장
- "제품별로 품질의 차이가 너무 많았었고요. KS라는 것은 품질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품질) 개선이 돼야 되겠죠."
이 밖에 사소한 진동에 블랙박스 거치대가 부서지거나, 고온에 변형이 일어나는 제품 등도 있었습니다.
블랙박스는 선명한 화질을 얼마나 잘 간직하느냐가 생명.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따라서 막연히 비싼 Full HD급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영상품질과 저장성능 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