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가 지난 19일, 세종시 2-2생활권 설계공모 심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엉터리 심사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설계공모 평가가 원안대로 진행하지 않고 심사위원들의 임의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얘긴데 실제로 LH 세종본부가 공모에 참여한 건설업체에게 배포한 설계공모 평가방법 및 기준안을 보더라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당선작 및 예비당선작을 선출하되 만장일치가 되지 않으면 평가 기준표(항목별 30~40점 배점)에 의한 채점으로 당선작을 결정한다고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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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 심사에서는 심사위원들의 다득표(거수) 방식으로 당선작을 결정하는 등 현상설계에 대한 투명성이 결여되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현상공모 심사과정은 동영상을 통해 외부에 있는 현상공모 참여 관계사들이 방청할 수 있게 끔 되어 공모에서 떨어진 상당수 업체들은 이 공개심사 과정에서 평가방법 및 평가기준이 다르게 진행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현상공모에 참여한 6개 건설사는 현상공모 주체사인 LH에 이의제기를 위해 각사 법무실과 로펌을 통해 협의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건설사는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참여 건설사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국내 20여개 건설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치뤘던 2-2생활권 설계공모는 11개 블록을 4개 구역으로 나눠 실시했다.
P1구역(13만 9805㎡·1944세대)은 롯데건설·신동아건설(나우동인 외 이하 설계사무소), 한화건설·한림건설(삼우 외), 한양건설·미래와가치(DA그룹) 3개 컨소시엄과 GS건설(해안)이 4파전을 펼친 결과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이 선정됐다.
P2구역(10만 6659㎡·1703세대)은 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대형컨소시엄(DA그룹)을 구성, 중흥건설(희림 외)과 맞붙은 결과 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선정됐다.
P3구역(20만 5206㎡·3171세대)은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엠코, 계룡건설 4개사의 컨소시엄(토문건축사사무소)이 단독으로 응모했으며, P4구역(4만 702㎡·672세대) 공모에는 금성백조주택(ANU), 호반건설(유선), 한신공영(건원), 제일건설(DA그룹) 등 4개 회사가 참여해 금성백조주택이 선정됐다.
이번 설계공모에 참여한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전까지 세종시 내 택지는 추첨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페이퍼컴퍼니 확산 같은 부작용 양상과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불리한 대형업체들은 그 동안 불이익을
이에 대하여 LH는 "공모지침서 규정에 의거 심사방식의 구체적인 결정은 심사위원회의 고유 권한으로, 심사위원장이 전체 심사위원의 동의를 얻어 투표방식 후 채점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며, "LH는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