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돈을 주고 면허증을 사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부에서는낚시꾼들이 어린 치어를 마구잡이로 잡아 문제가 많다며 면허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데, 낚시인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낚시터.
을씨년스런 날씨 속에 아버지와 딸이 모자를 뒤집어쓴 채 다정하게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국 / 경기 용인시
- "딸이 낚시를 좋아해서 시간이 돼서 왔습니다. 점점 재밌더라고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조그만 저수지 낚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바다에서 배를 타고 즐기는 전문적인 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여가시간이 늘고, 짜릿한 손맛에 낚시 인구는 700 만에 육박하는 등 국민 레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낚시꾼들이 마구잡이로 어린 치어까지 잡으면서 어민들의 생계까지 비상이 걸리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일정 수 이상 고기를 못 잡도록 하는 낚시면허증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오광석 / 해양수산부 자원관리과장
- "어족 자원이 많이 고갈돼 있기 때문에…. 낚시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중장기적으로 도입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앞서 낚시면허제와, 비슷한 신고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낚시인의 반대로 두 차례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5년차 낚시인
- "주로 돈만 걷으려고 하는 제도가 아니냐, 이런 점에서는 제도를 좀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어족 보호 차원에서 낚시면허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먼저 낚시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