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셀프 주유소 찾는 운전자들 많으시죠.
그런데 요즘처럼 건조한 겨울에는 정전기 때문에 화상 등 사고의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휴스턴의 한 셀프 주유소.
기름을 넣던 여성의 손이 주유구 입구에 닿는 순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휘발유가 기체로 변한 증기, 즉 유증기에 정전기가 옮겨 붙은 겁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셀프 주유소에는 정전기를 흘려보내는 패드가 설치돼 있지만, 사실상 있으나 마나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제가 지금 운전자들을 한 시간 동안 지켜봤는데요, 정전기 방지 패드에 손을 댄 운전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강광원 / 서울 미아동
- "있는 줄은 알았는데, 사용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어떤 것인지 아직 모르고…."
우리가 주유소에서 흔히 맡는 기름 냄새는 휘발유 유증기로, 정전기만으로도 쉽게 불이붙거나 폭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건조한 날씨 탓에 정전기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셀프 주유소에 도착하면 정전기 방지 패드에 손을 갖다 대서 인체에 있는 정전기를 밖으로 빼내고 주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주유 전에는 반드시 시동을 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