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가 한국에 진출하는 데 대해 미국 정부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국내 IT 업계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LG유플러스가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도입하는 데 대해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행정부가 화웨이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화웨이를 중국 정부의 스파이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화웨이가 한국에 들어오면 통신망을 이용해 주한미군 정보 등을 빼낸 뒤 중국에 건넬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통신장비를 이용한 도·감청이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백도어(보안구멍)를 만든다든지 그럴 가능성이 있죠. 그렇게 되면 합법적으로 접속해서 자기들이 관심 있는 특정 번호의 통화 내용을 엿듣는다든지…. "
최문기 미래부 장관도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화웨이 진출로 인한 보안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안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화웨이 장비를 통해 시작하려는 LG유플러스는 왜 이같은 우려가 확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자사 통신망은 외부망과
한편, 방한한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이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