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 김연희(34·가명) 주부는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이 지나자 매일밤 한숨만 나온다.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데다 설상가상 전기요금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난방비 걱정때문이다.
지난 달 21일을 시작으로 전기요금이 평균 5.4%, 주택용은 2.7% 인상됐다. 정부는 가정용 전기요금 기준으로 평균 월 1310원 정도가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은 대륙 고기압의 발달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위가 일찍 찾아오고 긴 겨울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난방비 요금폭탄을 맞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절전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전기 먹는 하마, 전기난방기기 체크
겨울철 최대전력 수요 중 전기난방 기기의 사용비율은 무려 22~25%를 차지한다. 전기난방기기의 사용이 많아질수록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전기난방 기기의 과다한 사용은 전기요금 폭탄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전기장판과 전기온풍기, 전기스토브 등은 형광등(40w) 20~30개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 따라서 전기난방기기의 사용시간을 최소화해서 보조난방 기기로만 활용하는 것이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 특히 전기난방기기 1대(1kw)를 하루 4시간씩 20일 동안 사용하지 않는다면 월 9760원의 전기요금이 절약되므로, 장판이 따뜻해진 다음에는 바로 온도를 낮추고, 오랜 시간 높은 온도로 설정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 실내 적정 난방온도 유지는 필수
겨울철 건강 실내온도는 18℃~20℃를 권장한다. 23℃에서 20℃로 3℃ 낮게 설정하면 약 20%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내복이나 가디건 등을 입어 내 몸의 온도를 지켜주고, 가정의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가정의 내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열 손실을 줄이는 방법과 온기를 유지하는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두꺼운 커튼을 설치해 창문을 가리고, 현관문이나 베란다 및 창문의 틈새에 문풍지를 붙이면, 외부에서 바람이 들어오는 틈새를 통한 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담요를 깔아 바닥온기를 보존하고, 내복을 입는 것이 좋다. 내복은 체감온도 3℃정도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고, 가디건은 2.2℃, 무릎담요는 2.5℃, 덧신은 0.6℃를 상승시킨다.
◆ 전기요금 폭탄 결국 누진세 때문
정부는 누진세를 적용해 사용하는 전력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전기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최저사용구간과 최대사용구간의 요금차이가 11배가 날 정도. 그러므로 현재 우리 가정이 사용하고 있는 전력량이 어느 정도인지 중간 중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현행 누진세는 월 100kW 단위로 총 6단계로 나누어 요금을 책정한다. 100kW 이하인 1구간의 경우 59.10원, 101~200kW 122,60원, 201~300kW면 183.00원이다. 이후 가장 높은 500kW를 초과하게 되면 690.80원에 이른다.
◆ 저전력 난방제품로 전기세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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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휘센 냉난방에어컨은 에너지 1등급으로 난방비 걱정을 덜어준다.[사진제공=LG전자] |
생활가전 전문 기업 JMW의 온수매트 '자리안'은 저전력·고효율의 친환경 BLDC모터와 세라믹 히터 등을 장착해 뜨겁고 빠른 예열이 가능하며 250W의 낮은 소비전력으로 전기세 걱정을 덜어주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도 잦은 한파가 예상되면서 요금 폭탄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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