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회사원 어리숙(가명•27) 씨는 지난 겨울만 생각하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팀원들과 주말을 이용해 스키장으로 놀러간 것 까지는 좋았지만 피부 관리를 위한 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해 낭패를 본 것. 고글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채 얼굴이 검붉게 그을린 데 이어 뾰루지 등의 트러블에, 옅었던 기미까지 도드라지게 나타나면서 피부가 그야말로 제대로 뒤집어졌다. 어씨는 스키장 한 번 다녀온 후 수개월 동안 피부를 회복시키는데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여느 때보다 일찍 강추위가 찾아온 올 겨울. 스키장으로 밀려드는 겨울 레포츠족들이 부쩍 늘었다. 또 이들은 다가올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휴일을 스키장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며 장비점검에 여념이 없을 터. 하지만 워낙 추운 곳에서 장시간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꼼꼼하게 건강지침도 챙기는 것이 좋다. 스키장의 찬바람과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고 피부를 그을리게 만들어 피부노화를 재촉한다. 때문에 철저한 피부보호와 트러블 해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피부도 챙기면서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
◆ 사후 보습관리도 철저히 = 스키를 타고 난 후 얼굴이 건조해져 많이 당긴다면 스팀타월을 해준다. 젖은 타올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거나 팔팔 끓인 물에 적셔 짠 후 얼굴에 덮는다. 모공이 열려 피부 속 노폐물이 배출되고 메마른 피부에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해 얼굴이 화끈거린다면 솜에 화장수를 적tu 냉장고에서 차게 한 뒤 얼굴에 올려주면 냉찜질 효과가 있다.
찬 우유나 오이를 갈아 이용해도 좋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메이크업을 진하게 한 여성의 경우 클렌징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우선 스팀타월을 이용해 얼굴 피부를 진정시킨 후 전문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피부자극을 최소화한다. 또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비누 세안을 피하고 최소 2~3일간은 각질 제거제와 스크럽제 등의 사용도 피한다. 피부가 매우 민감한 상태이므로 강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눈가와 입가 등 피부가 얇고 연약한 부위에는 수분 에센스 1~2방울과 영양 크림을 섞어 2분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스키 후 소위 ‘얼굴이 뒤집어졌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피부 문제가 심각할 경우 무리한 자가 치료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이런 상태에서 상처라도 입으면 큰 흉터가 될 수 있으므로 함부로 피부 스케일링이나 마사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는 우선 진정스킨을 얼굴에 발라 피부 트러블을 달래주는 한편 콜라겐을 투입해 피부의 면역능력을 높여주고 수분과 영양, 탄력을 공급한다. 이후 피부 세포를 재생하는 벨벳 마스크를 시행한다.
스키장 자외선에 갑자기 기미가 돋거나 기존의 기미가 짙어진 경우에는 소프트 레이저 필링과 옐로우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효과적이다. 또한 미네랄이 풍부한 해초를 이용한 해초필링과 해초 스케일링도 거칠고 생기 없는 피부외층을 벗겨 아래쪽의 부드럽고 젋은 피부가 드러나게 하면서 기미 등의 잡티는 없애줘 피부색을 고르게 해준다.
![]() |
◆ 모발손상•동상 등 주의 = 스키장의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 자외선은 얼굴피부는 물론 머리카락에도 심한 자극과 손상을 준다. 스키 전에는 반드시 모발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스키 중에는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의 건조와 그을림을 예방하도록 한다.
스키와 보드를 즐기고 나면 두피와 모발에 자극이 적은 샴푸와 컨디셔닝을 사용해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은 머리카락의 탄력과 수분을 떨어뜨리므로 강력한 보습효과를 가진 마스크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보습관리를 해주는 것도 좋다.
또한 하루 종일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면 좁은 신발 속에 갇힌 발이나 추위에 노출된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이 동상에 걸리기 쉽다. 스키장에서는 반드시 두꺼운 양말과 장갑, 귀마개 등을 착용해 보온에 신경 쓴다. 또 양말이나 내의, 방한복이 젖거나 땀에 찼을 경우 갈아입는 것이 좋다. 2~3시간 간격으로 휴게실로 들어가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움직여주고 손으로 주물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단 동상에 걸리면 즉시 비바람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 젖은 옷, 양말, 신발 등을 벗기고 깨끗한 천으로 감싸준다. 중증일 경우 즉시 병원으로 옮기도록 하고 여의치 않다면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 간 담가 따뜻하게 해준다.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를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