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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 |
흰 눈, 특히 첫 눈은 사랑과 맞닿아 있다. 첫 눈이 내리는 날 마음에 담고 있던 이성에게 고백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도 하고, 아무도 걷지 않은 눈밭을 사랑하는 이와 하나의 발자국으로 흔적을 남기며 미래를 그려보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 이들이 유난히 눈을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고, 반대로 사랑에 빠지기 위해 눈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한다. 또 그래서인지 눈은 예고없이 내리는 경우가 많다. 사랑이 알듯 모르듯 찾아오듯 말이다.
이런 낭만을 담뿍 듬뿍 담은 눈이 내리는 계절인 겨울이 무르익고 있다. 전국이 하얀 설국으로 변하는 이때를 놓치지 않으려면, 특히나 좀 더 아름다운 설경을 두 눈에 또 한 카메라 렌즈에 담으려면 발품을 좀 팔아야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www.knps.or.kr)의 도움을 받아 설악산 지리산 등 전국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 탐방지 40곳을 소개한다.
우선 공단이 추천하는 설경 탐방지는 다섯 가지 유형이다.
◆ 남녀노소•가족 탐방객에 최적인 곳 = 첫 번째는 사찰중심의 문화재와 주변 자연을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곳으로, 경사가 평지에 가까워 남녀노소가 함께 하는 가족단위 탐방객에게 적합하다. 이들 사찰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풍부하고 역사가 오래돼 사찰풍경이 주변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데 눈이 쌓이면 고즈넉한 겨울풍경을 만들어 낸다. 공단은 대표적인 사찰 설경지로 오대산 월정사, 가야산 해인사, 속리산 법주사, 지리산 화엄사, 변산반도 내소사, 내장산 백양사 등 6개 지역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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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 |
◆ 3~4시간 트래킹 코스로 적합인 곳 = 두 번째 유형으로 탐방로등급이 ‘매우 쉬움’ 또는 ‘쉬움’ 등급의 탐방로로서 3~4시간 내외의 트레킹에 적합 코스 14개소이다. 설경트레킹 코스는 설악산 백담사∼수렴동대피소(4.7㎞, 왕복 3시간40분), 치악산 구룡탐방지원센터∼세렴폭포(3.1㎞, 왕복 3시간30분), 덕유산 구천동탐방지원센터∼백련사(5.3㎞, 왕복3시간), 주왕산 상의탐방지원센터∼용추폭포(2.2㎞, 왕복 2시간) 등이 대표적인 코스이다.
◆ 케이블카로 오르는 설산 = 세 번째 유형은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설경을 감상하는 코스이다. 케이블카는 설악산 소공원∼권금성, 내장산 탐방안내소∼전망대, 덕유산 리조트∼설천봉 구간을 운행하는데 쉽게 고지대에 오를 수 있어 노부모와 함께 하는 가족단위 탐방객에게 적합하다.
◆ 산 정상에서 내려보는 설국의 낭만 = 네 번째 유형은 산 정상에서 탁 트인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덕유산 향적봉, 소백산 연화봉, 지리산 노고단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서 탁 트인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덕유산 향적봉은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곤돌라를 이용하고 지리산 노고단은 성삼재 도로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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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산 |
◆ 등산 전문가를 위한 5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코스 =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유형은 비교적 등산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한 코스인데 급경사를 오르내리거나 5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코스이다. 지리산 성삼재∼만복대∼정령치(7.3㎞, 4시간), 계룡산 갑사~연천봉∼동학사(10.2㎞, 6시간), 월출산 천황사∼천황봉∼도갑사(9.8㎞, 6시간) 등 16개 코스이다.
이상배 공단 홍보실장은 “국립공원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겨울탐방은 특히 눈이 왔을 때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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