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거나 선물을 포장할 때, 실리콘 접착도구인 글루건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온도가 최고 180도까지 올라가 화상사고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학교 강사인 김한나 씨는 집에서 수업 준비를 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세 살 난 아들이 뜨거운 실리콘 접착제에 손을 덴 겁니다.
▶ 인터뷰 : 김한나 / 피해 어린이 어머니
- "실리콘이 손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살점까지 떨어질까 봐 걱정돼서 바로 응급실로 갔어요."
가정이나 학교 미술 수업에서 실리콘을 녹여 제품을 붙이는 글루건은 널리 쓰입니다.
그런데 고온으로 가열해 실리콘을 녹이기 때문에 화상 사고도 끊이질 않습니다.
글루건을 사용할 때 온도를 측정해 봤더니 분출구 부분은 최고 17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한 번 가열된 글루건 분출구는 안전한 온도까지 식는 데만 30분 이상 걸려 사용 후에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녹인 실리콘 온도도 110도 넘게 올라갔는데, 피부에 강하게 달라붙기 때문에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진 / 한국소비자원 조사관
- "글루액의 경우 열전도성이 높지 않아 식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점착성이 강해서…."
따라서 가급적 아이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것은 물론, 어른들도 글루건을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