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했다. 통합 법인은 4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16일 양사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현대차그룹의 건설 사업 부문을 고도화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당초 현대엔지니어링이 덩치가 더 큰 현대엠코에 합병되는 쪽으로 논의됐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식 가치가 더 높아 반대로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에 합병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합병 비율은 1대 0.18이다.
이번 합병으로 출범하는 통합 법인은 시공능력으로 국내 10위권, 매출 기준으로 8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평가된다. 양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원, 자산규모는 4조원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통합 법인을 오는 2025년까지 수주 22조원, 매출 20조원 규모로 끌어올려 전세계 10위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에서도 이번 합병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양사의 주력 사업이 달라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엠코는 빌딩, 도로, 항만, 주택 등 토목 건축 부문이 매출액의 84%를 차지하는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 전력 등 플랜트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합병을 놓고 현대차그룹의 후계 승계 작업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엠코의 최대 주주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정의선 부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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