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의 법과 원칙을 초월한 합의 내용 때문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자유토론방입니다.
현대차 불법파업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수없이 올라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동운동을 비판하는 글에서 현대차 노조와 사측의 문제를 지적한 글까지 비판의 시각도 다양합니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국민의 지탄을 받는 건 현대차 노조 때문'이라며 노조에 질질 끌려온 사주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성과금 문제를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현대차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 노조의 불합리한 파업 관행이 바뀌길 원했던 네티즌들은 과거 관행을 답습한 사측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았습니다.
네티즌들은 불법파업이 벌어졌는데도 정부가 '강건너 불 구경하듯 방관했다'며 정부의 대응방법도 비판했습니다.
한편 재계와 정부도 이번 사태 해결에 실망스러움을 드러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문화가 확립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사태 타결 직후 이상수 노동부 장관도 '회사가 과거처럼 양보하는 식으로 타협을 했다'며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노사간 합의를 통해 우선 현대차 사태의 급한 불은 껐지만, 성숙한 노사문화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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