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이주열(62) 전(前) 한은 부총재를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 내정자는 한은 업무에 누구보다도 밝으며 판단력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식견과 감각을 갖췄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차기 한은 총재 발탁 소식에 "중책을 맡겨주신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면서도 "머릿속에는 엄청난 책임감 외에 다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1977년 한은에 입행한 이래 37여간 한은에서 근무해온 정통 '한은맨' 이다. 해외조사실장,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07년 3월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로 임명된 이후에는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은 부총재를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 교수로 자타가 공인하는 통화정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내정자는 한은법 개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역대 한은 총재 내정자로는 처음이다. 후보자가 내정됨에 따라 국회는 20일 안에 청문회를 연 뒤 그로부터 3일내 심사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해도 대통령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
민 대변인은 청문회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이번 주 중 국
이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 취임하면 임기는 2018년 3월까지 4년간이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후 4시 30분 한은 소공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차기 한은 총재로 내정된데 대해 소감을 발표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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