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결국 다음 주 월요일 10일에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 만인데요,
시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텅 빈 응급실.
환자들로 가득해야 할 병상은 비어 있고, 드문드문 남아있는 환자들도 의료진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2000년 3월, 의약분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파업에 들어가며 멈춰선 병원 모습입니다.
정확히 14년 만에, 의사 파업이 재현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10일 하루 파업에 들어간 뒤 정부 입장 변화를 지켜보고, 24일에서 29일까지 다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환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강경자 / 서울 평창동
- "찾아다니고, 헤매고 다니고, 급한데 그런 경우가 생기면 안 되죠."
▶ 인터뷰 : 강성화 / 서울 광희동
- "의사들이 환자를 외면하고 파업하면, 환자는 24시간 언제 아플지 모르는데, 국민으로선 갑갑하죠."
이번 파업의 성패 여부는 매일 10만 명에 가까운 환자를 돌보는 대형병원의 참여 여부.
이번 파업의 경우 개인병원 원장이 주도하는 만큼, 일단 대형병원의 교수들이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대형병원 관계자
- "2000년에 의사파업할 때도 교수들은 안 움직였거든요. 교수들이 진료를 안 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문제는 대형병원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전공의들.
전문의를 취득하고 곧 개인병원을 차려야 하는 젊은 의사 입장에서는 이번 파업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결국 젊은 의사들의 동참 여부에 따라 이번 파업이 용두사미로 끝날 지 아니면 제2의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지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