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티몬이 직원들에게 자기 적성을 재탐색하는 '잡 마켓(Job Market)' 제도를 시행해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와 티몬 측에 따르면 회사는 신입 사원들의 조기 퇴사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직무를 경험하고 싶은 직원들의 의사를 반영해 잡 마켓 제도를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잡 마켓이란 인력이 부족한 부서가 공개 채용을 하기 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먼저 충원을 시도하는 제도다. 직원들은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거나 새로운 업무에 대한 욕심이 생겼을 때 사내 채용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티몬 콘텐츠 에디터였던 최현호(32)씨는 지난해 잡 마켓 프로그램을 통해 마케팅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씨는 "취업 전부터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지만 관련 경력이 '카피라이팅' 뿐이어서 마케팅 직종으로는 취업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조심스럽게 이직을 준비했을 때 다행이도 잡마켓 프로그램이 생겨 혜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떠나지 않고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잡 마켓에 게시된 글은 각각 조회수가 1000을 넘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직군도 광고심의에서 육아상품기획(MD)로, 영업관리에서 트랜드분석팀으로 옮기는 등 다양화되고 있다.
티몬은 다만 이 제도가 남발되지 않도록 지원 자격을 1년 이상 근속자와 전년도 인사평가 B등급 이상으로 제한
티켓몬스터 이승민 인사기획실장은 "잡 마켓 제도는 회사로서도 외부 채용에 들어가는 시간적, 재정적 자원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회사가 직원들의 경력개발과 성장까지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잡 마켓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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