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이 다가온 가운데 현대건설을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 3사가 다음달 계동 사옥에 입성한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엠코 본사 직우너 450여명은 다음달 중순께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들은 현재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계동 사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가의 상징적 건물이다. 1983년에 완공된 것으로 지하 3층~지상 14층 본관과 지상 8층 별관이 'ㄴ'자 형태로 지어졌다.
현대건설은 완공과 함께 3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달 초엔 현대엔지니어링이 목동 시대를 마감하고 계동 사옥 신관에 둥지를 틀었다.
2001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달까지 신관에 머물었던 현대건설은 본관에 입주해 있던 보건복지부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이달 초 본관으로 복귀했다.
내달 이주하는 엠코는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주해 있는 별관(3층)과 현대건설이 있는 본관에 분산돼 입주할 것으로
엠코의 계동 이전은 내달 1일로 예정된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계기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이면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는 모두 계동 사옥에 집결하게 됐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계열사들은 기존 양재동 사옥에 남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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