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도 홍콩에서 본격적인 '금융전쟁'에 가세했습니다.
홍콩에서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구는 700만명에 제주도보다 작은 도시 홍콩, 하지만 홍콩은 두말할 나위 없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금융허브입니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내로라 하는 전세계 200개가 넘는 금융기관이 이곳에서 그야말로 전쟁같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미미했던 국내 금융기관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투자은행을 만들어 파생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국제 M&A를 주선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금융기관으로는 홍콩에 제일 먼저 진출한 외환은행도 홍콩을 기반으로 동남아에서 영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리처드 웨커 / 외환은행장 - "고객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계속해서 해외지점망을 확충할 것입니다."
한국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홍콩 진출은 '금융허브'로서 전망이 밝아 진검 승부를 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홍콩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규모면이나 영업력에서 세계적인 금융기관에 비해 크게 뒤지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실정, 이 때문에 철저한 계획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인터뷰 : 홍상순 / 홍콩우리투자은행 대표 -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관리계획, 이런 것들이 병행되지 않으면 다소 위험이 있는 것이 또한 해외시장이기도 합니다."
김수형 / 기자 - "뉴욕, 런던과 더불어 세계 금융의 중심가 홍콩, 이곳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딤돌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