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선장의 탈출을 두고 선장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다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승객이 모두 탈출한 뒤 배를 떠나는 해외 사례와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1천500명의 희생자를 낸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선장이었던 에드워드 스미스는 승객 구조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칩니다.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생존자에 따르면, 스미스 선장은 한 손으로 아이를 감싸 안은 채 얼음물에서 사투를 벌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이를 구조 보트에 태운 후에도 다른 승객을 구하러 떠났고,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2009년 미국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에어웨이 1549편.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해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자 기장인 체슬리 설렌버거는 혹한으로 얼음이 언 허드슨 강 위로 비상 착륙을 시도합니다.
물 위에 뜬 비행기 안에서 설렌버거는 승객 구조를 위해 몸을 던졌고, 승객 150명 모두 무사히
해외에도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2년 전, 이탈리아의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침몰 당시, 승객 300여 명을 남기고 탈출한 선장 셰티노.
하지만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고 과실치사와 직무유기죄가 합쳐져 무려 2천697년이 구형됐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