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일이 잦아지면서, 40대 초반만 되더라도 노안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별 생각없이 돋보기 안경에 의존하게 되는데, 자칫 눈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거 읽어보세요.", "9"
20cm 앞으로 당겨 같은 위치에 있는 다른 숫자를 집어 봤습니다.
"이건요?", "안 보이는데요."
코앞에 있는 작은 글씨가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노안 환자입니다.
▶ 인터뷰 : 이호림 / 노안 환자
- "어두운데, 특히 식당 같은 데 들어가면 작은 메뉴판 글씨들 아니면 상표 같은 거 볼 때 불편하고, 작은 글씨들이 안 보이니까."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나이가 들면 수정체도 눈 속 수정체도 노화하면서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이렇게 가까이 있는 작은 글씨들이 뿌옇게 보이는 노안이 찾아오게 됩니다."
보통 돋보기 안경을 쓰는 방식으로 해결하는데, 굴절각이 조금만 안 맞아도 오히려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 인터뷰 : 주천기 /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
-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조절하지 않은 상황에서 돋보기를 착용하면 굉장히 눈이 피로해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
백내장이나 녹내장이 있을 때도 노안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돋보기에만 의지하다간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노안이 늘면서, 돋보기 대신 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느는 상황.
레이저로 각막을 성형하는 데서 나아가 각막 안에 모래알 만한 크기의 볼록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도 개발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