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은 두 나라 행정부가 맡아 하고 있지만, 뒤에서 이를 지원하고 있는 양국 국회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미 의회 의원15명이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때문입니다.
미 의원들은 서한에서 8%에 달하는 한국의 자동차 관세 철폐와 미 자동차의 한국 수출 증가분 만큼만 한국 자동차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주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 커틀러 / 미국 수석대표 - "한국의 자동차 부분과 관련해 미 의회가 보낸 서안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우리는 미 의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뼛조각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뒤에도 미 의회 의원들이 있습니다.
인터뷰 : 커틀러 / 미국 수석대표 - "의회가 분명히 저희에게 강조한 것은 한국의 완전한 쇠고기 시장 재개방 없이는 FTA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상대적으로 FTA 협상에 소극적이었던 우리 국회 의원들도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홍재형 국회 FTA 특위위원장은 미 협상단 환영 만찬에서 핵심 쟁점인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인터뷰 : 홍재형 / 국회 FTA 특위위원장 - "미 의회 의원들이 소고기나 자동차에 관심있는 그 이상으로 한국 국회나 우리 의원들은 개성공단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권오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도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를 만나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 권오을 /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 "쌀 문제가 언급된다는 자체가 농민들의 정서를 현저히 거스
협상 타결이 가까워지면서 협상단 뿐 아니라 양국 국회 의원들의 측면 지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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