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당뇨망막증 치료제가 유럽 2상 첫 번째 시험 단계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기업 아이진은 자체 개발 중인 당뇨망막증 치료제 'EG-미로틴(EG-Mirotin)'의 유럽 2a 임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는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임상 1상과 같이 임상 2a상도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 2a란 임상 2상 시험을 2a, 2b로 단계별로 나눠 수행하는 것으로 임상 2상 시험 중 첫 번째 시험 단계이다.
아이진의 당뇨망막증 치료제는 당뇨 망막증 초기에 망막의 모세 혈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종, 출혈 증상을 완화하고 당뇨에 의해 손상된 모세혈관을 정상화??안정화시켜 주면서 당뇨망막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바이오 신약이다. 이미 유럽 1임상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 받았으며 안구 주사가 아닌 피하 주사 투약 방법으로 각막에 무리를 주지 않고 훨씬 쉽게 투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2a 임상은 유럽 QP(Qualified Person)로부터 EU-GMP Audit을 성공적으로 받은 바 있는 유바이오로직스에서 수행할 예정이며 지난 5월부터 임상 시료 생산에 착수했다. 프랑스 현지 병원 5곳에서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환자와 황반부종 환자 30명에게 피하 주사 투약 형태로 진행
아이진의 관계자는 "이번 임상 승인을 계기로 환자에게 치료제의 본격적인 효능을 시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 기술 이전에 대한 관심 역시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며 "앞으로의 협상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