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나이가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마트폰 중독' 초등학생이 1년 만에 무려 27%나 늘어났을 정도인데요, 자칫 대인관계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걱정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4학년 교실을 찾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물었습니다.
"나는 스마트폰을 쓴다" 손 들어주세요.
한 반 학생은 24명,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명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원우 / 초등학교 4학년
- "다른 애들이 사면 갖고 싶고, 부럽고 유행을 따라가고 싶어서 사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올해 들어 중1과 고1에서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줄었지만,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뇌가 균형 있게 발달하기 어렵고, 대인 관계를 형성하거나 사회성을 키우는데도 장애를 겪기 쉽습니다.
▶ 인터뷰 : 방수영 / 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스마트폰을) 새벽까지 하게 돼 수면장애가 오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참지 못하는, 자기 조절력에 문제들이 생길 때가 종종 있고요."
▶ 인터뷰 : 김성벽 / 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
- "엄마·아빠·자녀 것을 모아놓고 함께 관리해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성을 가족 모두가 줄이고."
전문가들은 특히 남학생보다 스마트폰에 중독되기 쉬운 여학생에게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