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10원선이 6년 만에 무너졌습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달러당1,009.2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01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으로 2008년 7월 29일(1,008.8원) 이후 6년 만에 처음입니다.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1원 오른 1,011.8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진데다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와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긴박해진 외환당국은 달러당 1,010원선이 무너지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실무자 공동 명의로 구두개입에 나섰지
외환당국은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쏠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기업 등 수급 주체들의 거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고 있는데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도마저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세자릿수 진입이 한층 더 가시화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