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4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86.60으로 1년 전과 견줘 10.6% 떨어져 2012년 8월부터 23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전월 보다는 0.2% 낮아져 4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6월 1019.36원으로 전년 6월(1135.21원) 대비 10.2% 하락했다.
다만,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0.6%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년 같은 기간 및 전월 대비 각각 15.3%, 0.8% 하락했다.
공산품은 통신·영상·음향기기(-11.3%), 반도체·전자표시장치(-16.1%), 섬유·가죽제품(-9.3%) 등이 내려 1년 전보다 10.6% 내렸다. 전월과 견줘선 0.2% 낮아졌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95.50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8% 하락해 2012년 8월 이후 22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 하락세다. 전달 대비로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배럴당 평균유가(두바이유 기준)는 5월 105.62달러에서 6월107.93달러로 2.2%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1년 전 및 전달에 비해 각각 1.4%, 0.6%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옥수수(-16.1%), 밀(-16.9%) 천연고무(-39.8%), 원목(-13.0%) 등 원재료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 내렸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0.6%), 전기전자기기(-14.9%) 등을 중심으로 전월 동월에 비해 10.4% 하락했다. 전달 보다는 0.2% 낮아졌다. 자본재는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10.2%, 0.7% 하락했다. 소비재는 같은 기간 5.0%, 0.3% 각각 내렸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