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전세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알고 봤더니 저금리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장인 수요가 많은 서울 강북의 아파트촌입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1만 가구가 넘게 밀집해 있지만, 전세 물건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임응석 / 서울 행당동 중개업소
- "전 평형 대가 물량이 부족한 상태고, 특히 33평형은 수요자가 대기하고 있는데 물량이 안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전셋값도 강세를 보여 두세 달 만에 2천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른 지역 역시 사정은 비슷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14주 연속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량 부족.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집값이 안 오르다 보니 투자로집을 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다 저금리로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1년간 서울에서 2만 채의 전셋집이 월세를 받는 반전세로 돌아선 상황.
이로 인해 가을 이사철을 앞둔 전세 시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여전히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게다가 서울 강남에서만 2만여 가구가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 불안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